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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정체성과 마르크 오제의 ‘비장소 non-place'의 역설 - 카프카의 '실종자'를 중심으로Identität der Emigranten und Marc Augés Paradox der Nicht-Orte - am Beispiel von Kafkas Der Verschollene

Other Titles
Identität der Emigranten und Marc Augés Paradox der Nicht-Orte - am Beispiel von Kafkas Der Verschollene
Authors
김혜진
Issue Date
Jun-2023
Publisher
한국독일어문학회
Keywords
Augé; Nicht-Orte; Kafka; Der Verschollene; Emigrant; 오제; 비장소; 카프카; 실종자; 이민자
Citation
독일어문학, v.31, no.2, pp 125 - 145
Pages
21
Journal Title
독일어문학
Volume
31
Number
2
Start Page
125
End Page
145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51768
DOI
10.24830/kgd.31.2.6
ISSN
1229-1560
Abstract
1912년 저작인 실종자 Der Verschollene는 미국 체류 경험이 전무한 카프카의 아메리카소설이다. ‘근대성을 위한 모델’로 가공된 카프카의 아메리카는 ‘초근대성’의 지표로 1992년 마르크 오제 Ma r c Augé가 제시한 ‘비장소 non-pl ace’의 개념을 소환할 만큼 혁신적이다. 본 논문의 지향점은 뉴욕항에서 시작된 로스만의 미국편력이 얼마나 미래적 함의를 지니고 있는가를밝히는 것이다. 실종자의 아메리카 이민 서사와 오제의 비장소 개념은 둘 다 특정 장소와 관련된 개인의 정체성을 이슈화한다. 여기서 특정 장소란 일정한 방식으로 생산된, 사회적 산물로서의 공간을 의미하며, 생산 조건 중에서 매체 발달에 따른 ‘공간적 이동성’ 확대가 핵심 키워드다. 오제가 전통적 장소와 대척점에 둔 비장소는 초근대적 세계의 가속성과 복잡성이 빚어낸 물리적 변화의 지표로서, 역사성의 부재, 관계성의 부재, 고유한 정체성의 부재를 그 특징으로 규정한다. 비장소의 등장은 매체의 발달에 따라 이동과 이주가 증폭했던 근대에 이미 시작된 현상인데, 특히 카프카는 로스만의 서사적 공간을 운송 매체와 설비시설을 포함하여 끝없는 ‘통과장소’로 모델링할뿐 아니라, ‘시⋅공간의 압축’을 주도한 자본가가 입법자가 되는 권력관계를 통해개인이 맺게 될 장소의 속성과 창출의 기준을 암시한다. 오늘날 타지의 여행자가 글로벌 기업로고가 박힌 획일화된 비장소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거나 획일적인 정체성을 부여받는 통과장소에서 익명성의 임시적 해방감을 향유하는 현대인의 초상은 근대에 이미 예견된 패러독스다. 비장소에서 향유되는 익명성의 일시적 자유와 실종자에서의 자기부정을 통한 해방은 본질적으로 고독한 현대사회의 정체성의 지표 부재 혹은 유의미한 미래의 지표를 사유하게 하는 공통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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