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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 통일촌 건설을 통해 본 ‘전방’의 의미화 과정 — 장벽, 전시장, 캠프Walls, Halls, and Camps: The (De)Construction of ‘Fronts’ and Tongil-chon in Cold War Korea

Other Titles
Walls, Halls, and Camps: The (De)Construction of ‘Fronts’ and Tongil-chon in Cold War Korea
Authors
전원근
Issue Date
Mar-2020
Publisher
한국사회사학회
Keywords
front; division border; security-economy nexus; wall; exhibition hall; camp; 전방; 경계; 안보-경제 연계; 장벽; 전시장; 캠프
Citation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v.125, no.0, pp 45 - 81
Pages
37
Journal Title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Volume
125
Number
0
Start Page
45
End Page
81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2618
DOI
10.37743/SAH.125.2
ISSN
1226-5535
Abstract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전방’이라는 관념과 공간 구성의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논하기 위한 하나의 사례분석으로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에 이루어진 통일촌의 건설과 운영을 살펴본다. 한국전쟁 이후 장기화된 식량부족의 문제는민통선 이북지역 개간의 필요성으로 이어졌지만, 이러한 경제적·인구학적 필요성은 남북간의 대치와 냉전이라고 하는 안보의 논리와 충돌하였다. 하지만 정부는곧 전방의 개발과 군사화 속에서 ‘전략촌’이라는 형태를 통해 이 둘의 논리를 절충하였다. 먼저 전방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남한과 북한, 우리와 적을 나누는 한편, 국토 내부의 위험한 전방지역과 안전한 후방지역을 나누는 이중의 장벽으로 기능했다. 그것은 휴전선 일대의 군사화와 더불어 민북지역 개발과 민통선의 제도화로나타났다. 또한 고도로 통제된 전방은 적과 외부세계뿐만 아니라 내부의 국민들을향한 선전물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통일촌은 북한에서 잘 관찰할수 있는 곳에 당시 통치 권력이 꿈꾸는 이상촌의 모습으로 건설되었고, 그 성과들은 국민에게도 전시되었다. 마지막으로 통일촌은 특정 목표의 수행을 위해 인간과 사물의 이동성과 속성들을 통제하고 별도의 공간적 질서를 구축하는 예외공간으로서 캠프의 성격을 보여준다. 신체와 사상, 사회적 경력과 가족구성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선별된 입주민들은 긴 시간 동안 국가와 군의 통제 속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논의들을 통해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전방이 가지는 정치경제학과 문화적 효과들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고 새로운 공간 구성의 논리와 상상을 위해 전방이해체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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