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Aging in Place)에 대한 주관적 기대와 의미

Abstract

이 글은 AIP(Aging in Place)에 대한 농촌 노인들의 기대와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촌 지역은 노인들의 AIP를 실현하는데 긍정적인 요소보다 장애 요인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농촌 지역 노인들의 AIP 욕구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도시 노인들에 비하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이 글은 농촌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를 바탕으로 그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밝히고 있다. 첫째는 익숙한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다. 공간은 개인의 정체성이나 삶의 의미와 매우 밀접하게 엮여져 있다. 노인들은 익숙한 공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둘째는 친밀한 이웃관계이다. 이웃들 간의 연대감은 농촌 지역의 열악한 조건을 상쇄시키는 요소로서, 노인들이 스스로 삶을 통제하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 요인은 노인들의 삶의 연속성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농사일을 지속함으로써, 생애 단절의 상실감보다는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AIP에 대한 단편적이고 물리적인 접근이 아니라, 좀 더 공동체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