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프로그램등급제 경고자막과 청소년의 등급제 준수여부 — 부모의 미디어 중재 형식을 중심으로 —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방송프로그램등급제 관련 경고자막의 형식에 따라 청소년의 등급제 준수여부에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온라인실험방법을 통해 분석했다. 등급제 준수여부는 청소년들에게 시청이 금지된 ‘19세이상시청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선택의 차이로 측정했다. 동시에 부모의 미디어 중재형식에 따라 이 관계가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실험자극물로 사용된 경고자막은 <현재 경고자막>, <권위적 경고자막>, <정보적 경고자막> 의 3가지로 구성되었다. 부모의 미디어 중재형식은 통제적 제한, 자율적-지지적 제한, 불규칙적 제한 방식을 의미한다. 이 실험에는 중학생 390명이 피험자로 참여했고 247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경고자막의 종류에 따른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모의 미디어 중재방식이 통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인식이 강한 집단은 통제적 인식이 낮은 집단에 비해 권위적 경고자막에 노출될 경우 ‘19세이상시청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의사가 높았다(forbidden fruit effect). 부모의 미디어 중재방식이 불규칙적이라는 인식이 강한 집단은 불규칙적 인식이 낮은 집단에 비해 정보적 경고자막에 노출될 경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의사가 높았다(reversed tainted fruit effect). 한편, 부모의 미디어 중재방식이 자율적이며 지지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인식이 강한 집단은 자율적-지지적 인식이 낮은 집단에 비해 권위적 경고자막과 정보적 경고자막에 노출될 경우 계속시청 의사가 높았고, 현 경고문에 노출될 경우 시청중단 의사가 높았다. 이와 관련한 이론적 함의와 정책적 제언이 함께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