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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이야기’로서의 <숙영낭자전> 연구Study on SukyeongnangjaJeon as a 'Romantic Love Story'

Other Titles
Study on SukyeongnangjaJeon as a 'Romantic Love Story'
Authors
이유경
Issue Date
Aug-2014
Publisher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Keywords
숙영낭자전; 낭만적 사랑이야기; 자유연애; 사랑의 결실로서의 결혼; 열정적 사랑의 지속; 사랑지상주의; 사랑 중심의 성과 결혼; 결혼제도의 거부; 여성화된 사랑이야기; SukyeongnangjaJeon; romantic love story; free love; marriage as the fruit of love; maintenance of passionate love; love supremacy; sex and marriage based on love; refusal to the marriage institution; feminised love story
Citation
고전문학과 교육, no.28, pp 159 - 189
Pages
31
Journal Title
고전문학과 교육
Number
28
Start Page
159
End Page
189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52038
DOI
10.17319/cle.2014..28.159
ISSN
1598-7108
Abstract
이 논문은 <숙영낭자전>이 '낭만적 사랑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하여 그 양상과 의미에 대해 살핀 것이다. 낭만적 사랑이란 두 남녀가 자율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숙영낭자전>은 숙영낭자와 선군의 사랑을 그린 것으로 당시 주류를 이루었던 양반과 기생의 사랑이야기와는 달리 결혼제도 내부의 남녀가 자유롭게 연애를 하고 사랑을 통해 결혼하는 모습을 그린 ‘낭만적 사랑이야기’이며, 이를 통해 당시의 결혼제도와 가부장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숙영낭자전>이 지니는 ‘낭만적 사랑이야기’의 양상을 애정소설의 구조인 만남, 결연, 위기, 극복의 순서에 따라 구체적으로 살펴본 뒤 그 의미에 대해 논의하였다. 숙영낭자와 선군은 못다 한 사랑의 성취를 위해 적강한 인물들로, 숙영낭자는 옥연동에 거처하고 선군은 인간으로 출생하여 연분 맺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선군의 부모가 이들의 연분을 무시하고 아들의 배필을 구하게 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숙영낭자가 선군의 꿈에 나타나면서 꿈속 만남을 통한 자유연애가 시작된다. 꿈속 만남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선군이 상사병이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자 숙영낭자가 옥연동으로 찾아오라는 말을 하고, 선군은 부모의 만류도 뿌리친 채 옥연동에서 숙영낭자와 연분을 맺고 함께 집으로 돌아와 동별당에 거쳐하며 자식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이처럼 숙영낭자와 선군은 부모의 관여 없이 둘만의 사랑을 통해 결혼을 하고 부부 중심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결혼 이후에도 서로에게만 빠져 지내며 그들의 사회적 책무를 등한시함으로써 주위의 우려를 사게 된다. 이에 어쩔 수 없이 과거 길에 나선 선군은 숙영낭자를 못 잊어 몇 번이나 되돌아오는데, 이를 외간남자로 오해한 시부에 의해 숙영낭자가 정절모해를 겪고 결국 자결하게 된다. 남녀의 자유로운 사랑과 결혼은 개인보다는 집단과 공동체의 윤리와 질서를 중시해온 전통 사회의 입장에서 볼 때 위태로운 일이므로 숙영낭자와 선군의 사랑은 봉건적 질서와 규범에 의해 억압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숙영낭자와 선군은 이러한 일방적인 희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숙영낭자는 선군을 통해 억울함을 풀고 옥연동에서 장례를 치른 후 재생하여 주위의 방해 없이 선군과의 온전한 사랑을 다시 이어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숙영낭자와 선군은 죽음도 극복하며 둘의 사랑을 끝까지 이어나감으로써 당대의 사회질서와 결혼제도로 인한 억압을 극복하고 사랑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숙영낭자와 선군은 사랑을 통해 결혼하고 평등한 부부관계를 이룸으로써 남녀의 사랑보다는 가문과 공동체의 유지와 번영을 중시하는 결혼제도와 가부장주의에 대한 거부를 보여준다. 선군과 숙영낭자가 보여준 ‘사랑을 바탕으로 한 성과 결혼’은 전통 사회의 일반적인 사랑과 결혼의 양상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근대적 사랑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숙영낭자전>의 ‘낭만적 사랑이야기’는 ‘여성화된 사랑이야기’를 통해 당대 여성 독자의 욕망을 반영했다는 의미가 있다. 여성의 자아실현이 결혼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전통사회에서 ‘영원히 나만 사랑해 주는’ 남성을 만나 사랑의 유일성과 영원성을 실현하고 평등한 부부관계를 이루는 것은 남성에 종속되어 낯설고 배타적인 시집 생활을 견뎌야 했던 여성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바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숙영낭자전>이 그리고 있는 ‘낭만적 사랑이야기’는 장애를 넘어선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보여주는 보편적인 대중성을 넘어서 당시의 결혼제도와 가부장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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