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춤토르 작품에 나타난 존재론적 공간개념에 관한 연구

Abstract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기존의 공간관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양산되었으며 그 가운데 공간의 진정한 본질과 존재에 대한 의구심이 발현되었다. 존재론은 ‘세계-내-존재(being-in-the-world)'가 존재하는 공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만나게 되는 ’장‘에 대한 사유를 그 출발로 삼는다. 본 연구는 작품의 철학적 배경으로 존재론적 관점을 언급하는 페터 춤토르의 공간적 사고와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공간구성의 존재방식을 분석함을 통해 존재론적 공간개념을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춤토르는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을 실존적 의미를 체험하는 ‘장’으로 구축하기 위해 일체의 부가적 요소를 제거한 환원적인 형태를 선택하였다. 더불어 주체로 하여금 기억과 경험을 환기시키도록 하는 재료와 이를 다루는 방식은 다양한 공간적 본질을 깨닫게 한다. 둘째, 존재자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존재론적 사건체계가 요구된다. 그는 공감각적 경험을 통한 현상학적 체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재료의 사용, 외부환경의 내부유입을 통하여 공간적 의미를 생성하고자 하였다. 셋째, 대지와 건축물 간의 관계성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동화/삽입/조절/조형적 변형 등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