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적응학생에 대한 상담활동에서 인정의 의미: 상담자의 관점에서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상담활동에서 인정의 체험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상담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교육에 있어서 인정이 갖는 의미를 알아내는 것이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상담자들의 체험의 본질과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드러내기 위해서 현상학적 관점과 태도를 기본적인 방법론으로 채택하였다. 이 연구의 참여자들은 모두 4명으로, 청소년 수련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담자들이다. 이들은 청소년 및 부모들을 주로 상담하고 있고, 특히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을 집단 상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이 상담한 학교 부적응 내담자들은 주로 중고등학생들이다. 내담자들은 학교에서 여러 문제(학업문제, 대인관계, 가출, 폭행 등)로 인하여 담임선생님들로부터 상담을 권유받아 집단상담 혹은 개인 상담을 받게 된 청소년들이다. 내담학생들에 대한 인정 현상의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상담자들의 체험에 관한 심층면접, 다양한 문헌들, 영화, 회화 등을 자료로 사용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발견한 인정의 내용은 첫째, 내담학생들의 현실을 인정하는 일이다. 둘째, 대상에 대한 훈육을 통해 안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보이지 않는 끈, 관계를 통해 서로를 고무시키고 조력하기도 한다. 넷째, 대상에 대한 신뢰이다. 다섯째, 관심, 꿈, 그리고 강점 인정하기이다. 인정의 현상은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희망과 가능성을 의미한다. 둘째, 자아상의 재구성을 가져온다. 셋째, 변화의 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