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베르 뒤랑과 메테르링크의 상상력의 연구- 골로의 칼과 멜리장드의 토리개를 중심으로

Abstract

메테르링크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읽어보면 도처에 죽음의 위협들이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 골로의 칼과 그의 아내 멜리장드의 토리개는 삶의방식이자 죽음의 위협에 맞서는 장치이다. 전통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상징물인칼과 토리개는 더 나아가 각각 인류학적 상상력 연구자 뒤랑의 상상계의 낮의 체제와 밤의 체제에 중심 이미지를 구성하는 상징물이다. 전통적으로 칼은 아버지, 남성성, 지배력의 상징인데 이는 뒤랑의 낮의 체계에서 논쟁적 이원론의 구조에서 절단과 분리를 의미한다. 골로는 이성의 수호자로자처하며 감시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악취를 풍기는 죽음의 물 을 격리하고응징하고자 한다. 밤의 체제 속의 어둠은 물과 함께 휴식과 재생을 의미하며 순환운동의 토리개가 의미하는 실의 이미지는 생명의 연속성이다. 멜리장드의 금빛 머리카락과 바다위의 태양은 밤의 체제에 속한 이미지들에 천상적 영속성이라는 긍정적 가치를부여하며 물 위를 비상하는 백조의 날개 또한 죽음이라는 현실을 뛰어넘는 비상을 의미한다. 낮의 체제의 논쟁적 구조는 골로의 칼이 결국 지하동굴의 죽음의 힘을 이기지못하도록 했고 밤의 체제의 대립물들을 병렬하는 구조는 멜리장드의 토리개에 천상적이며 역동적인 이미지들을 연결하여 죽음에 맞서는 훌륭한 진용을 구축하게 된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에서 메테르링크는 낮의 체제와 밤의 체제로 하여금대립구도 속에서 죽음의 문제에 맞서게 하지만 낮의 체제는 골로의 칼에서 붕괘하고 밤의 체제는 멜리장드의 토리대에서 융성하여 죽음의 위협을 물리치고 생명의 연속성을 지켜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