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제공 방식에 따른 한국어 학습자의 쓰기 작문에서 나타난 오류 수정 효과 연구

Abstract

본고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쓰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언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교육에서 자주 시행되는 피드백 입력에 대한 효과성에 대해 검증한 논문이다. 한국어 교실 현장에서 교사들은 한국어 숙달도 증진을 위해 여러 방법으로 학습자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학생들의 오류를 교정해주는 작업이 한국어 습득에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 오류 교정 과정이 과연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있는지, 수정된 오류를 인지하고 이것이 장기 기억으로도 전환되어 지속적인 오류 발생이 일어나지 않는지 등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실정이다. 본고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에게 두 가지 다른 종류의 피드백-재형태화, 직접수정, 이렇게 두 가지 다른 유형의 입력을 하여 작문 결과를 조사 분석하였다. B 대학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24명의 외국인 피험자들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본고에서 사용한 일부 실험 방법은 Polio et al(1998)의 실험 방법을 일부 도입하였다. 결과 분석을 통해 발견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외국인 학습자들을 위한 작문 수정 과정에서 ‘알아차리기(noticing)’ 과정이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은 개인적으로 제공될 수도 있고 협업을 통해 제공될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알아차리기 과정을 통해 교정이 일어난 경우 장기 기억으로의 전환도 보다 용이하다는 점이다. 둘째, 학습자들은 직접식 피드백 제공을 더 선호하고 언어 정확도도 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재형태화 과정은 초중급 과정보다는 고급 과정에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형태화 과정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숙도에 도달한 학습자들의 경우 보다 다양한 입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형태화 피드백은 어휘>담화>형태 순으로 수정이 다양하게 일어난 반면 직접 수정 피드백은 형태>어휘>담화 순으로 수정 빈도를 이루었다. 넷째, 학습자들은 재형태화 형식의 피드백을 소화하기에 좀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끊임없이 제공되는 교사 피드백이 보다 유용하게 학습자들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언어 단계에 따라 다른 종류의 피드백이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인지 능력의 활성화를 위해 교실 내외적으로 물리적 시간을 마련하고, 교수법을 활성화하여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수 있는 피드백 제공 단계를 생략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