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등반 체험의 교육적 해석

Abstract

교육에 대한 개념적 이해와 관련하여 이 연구는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에서 아주 구체적이고도 주체적으로 만나는 실존의 체험적 발견과 그 성장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 경우 교육적 체험이란 자아나 타아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서 체험의 질전 변환과 수준의 향상에 기여하는 활동만이 그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점을 견지한다. 교육 및 교육적 체험에 대한 이와같은 하나의 가정과 전제아래, 이 연구는 얼음과 암벽으로 이루어진 고산과 거벽에서 어려움과 한계에 도전하며 길을 찾고자 하는 산악등반이 등반 당사자들에게 어떤 자각과 발견을 체험하게 하는가에 주목하고 이를 교육적으로 해석하고자 시도한 글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산악등반의 구체적인 체험 사례들을 그 해석의 텍스트로 삼고 이를 검토함으로써 교육의 개념과 교육적 체험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키고자 하였다. 그 결과 성취를 자랑하거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불확실성속에서 미지의 세계로 길을 찾아가는 등반의 과정은 스스로 자기를 극복하고 자기존재를 확인하며 그 내면의 성장을 추구해나가는 치열한 삶의 여정이라는 점을 포착해낼 수 있었고 이를 교육적으로 재해석해 볼 때, 당사자의 주관적 체험의 질을 보다 고양시킴으로써 삶을 충만하게 채우고 자신과 타아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 성장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교육적 체험의 내용으로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