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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krit, 訓民正音, 佛經諺解Sanskrit, Hunminjungum, Sutra annoté en Unmun(諺文)

Other Titles
Sanskrit, Hunminjungum, Sutra annoté en Unmun(諺文)
Authors
송태효
Issue Date
Feb-2005
Publisher
고려대학교 언어정보연구소
Citation
언어정보, no.6, pp 127 - 142
Pages
16
Journal Title
언어정보
Number
6
Start Page
127
End Page
142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62130
ISSN
1226-8011
Abstract
말과 문자가 상응하는 합리적 토포스로서의 훈민정음은 중화사상에 심취해 있던 당시 지식인들의 에피스테메에 일대 전환의 계기를 마련합니다. 고유 문자를 개발한 인근 민족을 오랑캐로 규정하는 사대주의자들의 상소를 무릅쓰고 선포된 훈민정음은, 비교 언어학 연구의 위대한 결집물로서 나랏말과 사물의 관계를 새롭게 자리매김해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자리매김이 주로 불경언해본들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는 조선 개국과 함께 전승되어 온 왕가의 불법 수호 노력과 무관하지 않은 듯합니다. 세종은 산스크리트와 중국어, 티벳어, 몽고어 등에 적용된 보편적 음운 체계를 따르면서도[ㆍ]음에 토대를 둔 독자적 음운 체계를 마련하여 언해본을 제작하였고, 이를 계승하여 간경도감까지 설치한 세조는 끊임없는 유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언해본을 간행하여 대자대비의 불교적 염원을 전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산스크리트의 한문식 발음 표기를 위해 제작된 『홍무정운』, 그리고 이 음운 체계에 근거한 동국정운식 훈민정음 표기는 일상의 발음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불경 이외의 언해본에서는 점차 사라지게 되지만, 정음 선포 이후 간행된 불경언해본의 표기만큼은 유독 초기 훈민정음의 체계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를 파악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산스크리트 불경-한문 역경-불경 언해’로 이어지는 번역의 역사 속에서 민족정신의 독립선언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훈민정음의 의의를 연구하는 하는 것은, 우리 전통 문화로서의 불교가 지니는 국제적 문자로서의 보편성과 민족 문자로서의 독자성을 동시에 가늠해 보는 길이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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