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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천축국전』의 문학적 성격과 삽입시의 이미지 고찰A Study on the WangOcheonchukkukJeon as a Literature and the Image of the inserted poems

Other Titles
A Study on the WangOcheonchukkukJeon as a Literature and the Image of the inserted poems
Authors
정병헌
Issue Date
Feb-2013
Publisher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Keywords
WangOchenchukkukJeon; Hyecho; travel essay; monk; early poetry of Korean literature; the image of Hyecho's poems; confronting emptiness; 혜초; 『왕오천축국전』; 기행수필; 수도승; 한국문학의 초기 시; 혜초 시의 이미지; 허무감의 극복
Citation
고전문학과 교육, no.25, pp 341 - 368
Pages
28
Journal Title
고전문학과 교육
Number
25
Start Page
341
End Page
368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6437
DOI
10.17319/cle.2013..25.341
ISSN
1598-7108
Abstract
『왕오천축국전』은 출발과 귀환의 여정을 담은 훌륭한 기행수필이다. 그 글쓰기 방식이 어떠한가는 이 작품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가를 말할 뿐, 이 작품이 수필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다. 수필은 허구와 상상력을 지향하는 극단의 문학과 실제와 보고를 지향하는 극단의 실용문 사이에 위치한다. 따라서 수필은 문학과 비문학의 접점에 놓인다는 점에서 양면을 아우르는 언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왕오천축국전』은 그 첫 기록의 상당한 부분을 잃은 채 우리에게 남겨진 수필문학인 것이다. 『왕오천축국전』의 글쓰기는 자신의 주관을 철저히 억누른 채 사실만의 보고와 기록에 치중하고 있다. 억눌려진 주관적 정서는 중간중간 삽입된 시에서 집약되어 분출되고 있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인도의 구법(求法) 여행을 기록한 글에서 시도되었던 방식이다. 혜초는 다양한 글쓰기 방식 중 자신에게 가장 합당한 글쓰기 방식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변방인 신라에서 온 젊은 승려의 신분에서 초래되는 거부감이나 이질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왕오천축국전』은 독서의 측면에서 그 이전에 이루어진 중국 승려의 여행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먼 이역의 굴 속에, 전체도 아닌 부분만의 모습으로 남겨진 것도 그를 둘러싼 환경에서 연유했을 것이다. 혜초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힘든 여정을 통과한 젊은 수도승으로서의 모습과 인간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제시했던 것이다. 이를 통하여 그는 힘든 과정을 극복한 승려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었다. 혜초는 그의 『왕오천축국전』에 다섯 편의 시를 남김으로써 우리 한시사의 초기를 풍요롭게 장식하였다. 그의 시는 현장과 직접 맞닿은 지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초기 시의 제작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는 본래 현장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질박하지만, 강렬한 감정의 표출을 보여준다. 혜초의 시는 전문적인 시인으로서의 세련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초기 시가 지향하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시는 근원에서 멀리 떨어진 데서 오는 분리와 허무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혜초 시의 이미지는 고향을 떠나고, 스승을 떠나고, 불법을 떠난 지점에서 오는 허무감을 구체화한 대상으로 형상화 되어 있는 것이다. 혜초의 시는 시가 이루어지는 현장과 그 시를 직접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사에서 소중한 자료로 인식된다. 설화 속에 등장하는 고대의 시가나 을지문덕의 시만으로 만족했던 우리의 시문학사는 혜초의 시가 있음으로써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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