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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예술과 미적 가상의 제거-사진과 전자음악을 중심으로-Digital Art and Removing the Aesthetical Appearance

Other Titles
Digital Art and Removing the Aesthetical Appearance
Authors
박영욱
Issue Date
Dec-2008
Publisher
한국철학사상연구회
Keywords
Digital Art; Electronic Music; Philosophy of Music; Aesthetics of Music; Digital Aesthetics; Media Aesthetics; Walter Benjamin; Atget; Non-standard Synthesis; Rythm and Measure; 디지털 예술; 전자음악; 음악미학; 벤야민; 미적가상; 신디사이저; 앗제; 비표준 음합성; 리듬과 박절; 디지털 미학; Digital Art; Electronic Music; Philosophy of Music; Aesthetics of Music; Digital Aesthetics; Media Aesthetics; Walter Benjamin; Atget; Non-standard Synthesis; Rythm and Measure
Citation
시대와 철학, v.19, no.4, pp 163 - 188
Pages
26
Journal Title
시대와 철학
Volume
19
Number
4
Start Page
163
End Page
188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7745
ISSN
1227-2809
Abstract
이 글의 목표는 디지털 매체가 전통적인 매체와 근본적으로 다른 미덕 혹은 탁월함(아레테)은 무엇일까에 대한 문제의식을 디지털 전자음악에 대한 논의를 통해서 살피고자 하는 것이다. 새로운 매체의 탁월성을 찾아내고자 한 사상가의 모범으로는 발터 벤야민을 들 수 있다. 벤야민은 사진의 미덕을 당대의 사람들이 사진을 예술로부터 추방한 이유였던 정신적인 것의 결여, 말하자면 사진의 단순한 기계성에서 발견하였다. 이것이 바로 사진이 지닌 미덕이며, 사진은 예술에서의 ‘미적 가상’(die ästhetische Scheinung)을 제거한다. 미적 가상이란 예술작품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형상임에 그치지 않고 배후에 있는 어떤 것을 구현하는 가상임을 뜻한다. 하지만 사진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할 경우 이러한 전통적 예술론을 뒤집지 않을 수 없다. 벤야민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예술이 될 때, 사진의 미덕을 바로 미적 가상이라는 이데올로기적 담론을 제거하고 예술작품의 의미 자체를 변혁할 수 있다는 데서 찾았다. 사진의 미덕과 관련한 벤야민의 논의를 디지털 매체로 확장한 논리는 페터 바이벨((Peter Weibel)에서 찾을 수 있다.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디지털 예술은 이미지의 변형가능성(Transformation)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불변적이고 정태적인 존재 혹은 이념 등 실체의 표현이라는 미적가상의 논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벨은 디지털 이미지의 변형가능성을 통해서 그것이 미적 가상에 바탕을 둔 예술의 담론과 상충되며, 새로운 미학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았다. 디지털 전자악기를 이용한 전자음악은 이러한 디지털 예술의 미덕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디지털 예술의 영역 중 하나이다. 악기의 차이는 그 악기가 기반하고 있는 음악적 체계와 맞물려있다. 대표적인 전자악기인 신디사이저(Synthesizer)는 말 자체가 의미하듯이 음의 합성을 통해서 새로운 음을 만들어내는 악기이다. 신디사이저는 음 자체를 알고리즘으로 합성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음뿐만 아니라 소음(noise)들을 생산함으로써 기존의 음 체계와는 질적으로 단절된다. 나아가 알고리즘에 의한 음의 합성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악기로는 불가능하거나 한계를 지니는 새로운 음 합성법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렇게 전자음악이 갖는 최대의 미덕은 바로 알고리즘에 의한 음의 합성을 통해서 전통적인 음과 소음의 경계를 허물어뜨린다는 점이다. 디지털 전자음악은 마치 사진이 잠재적으로 회화로부터 정신적인 것을 제거하였듯이, 음악에서 정신적인 것을 제거한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화음이나 멜로디가 완전히 붕괴된 소리의 파편들로 만들어진 소음의 음악은 음악에서 고상한 것의 추구란 단순히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신의 실체를 감추기 위한 알리바이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폭로하는 것이다. 벤야민이 보기에 앗제의 사진이 현실에서 인간의 시선을 제거함으로써 실상을 폭로하고 미적 가상을 제거하듯이, 전자음악의 음은 어떠한 정신적인 현상도 아닌 소리일 뿐이라는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음악에 감춰진 미적 가상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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