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전시소설에 나타난 여성상 연구The Study of Woman-Image Shown in North-South War Novels
- Other Titles
- The Study of Woman-Image Shown in North-South War Novels
- Authors
- 이은자
- Issue Date
- Aug-2005
- Publisher
- 한중인문학회
- Keywords
- women; Korean War; North-South war novels; prostitution; violence; Patriarchy Virginity ideology; 여성; 한국전쟁; 남한 전시소설; 북한 전시소설; 학살; 매춘; 가부장제; 정조 이데올로기; women; Korean War; North-South war novels; prostitution; violence; Patriarchy Virginity ideology
- Citation
- 한중인문학연구, v.15, pp 77 - 101
- Pages
- 25
- Journal Title
- 한중인문학연구
- Volume
- 15
- Start Page
- 77
- End Page
- 101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9194
- ISSN
- 1598-0383
- Abstract
- 본 논문은 남북한 전시소설에 나타난 여성을 통해 당시 한국여성의 전쟁 체험의 실상과 그 소설적 형상화를 살펴보는 데 목표를 두었다. 또한 그 형상화의 이면에 굴절된 여성의 현실을 주목했다. 한국전쟁기의 남북한 문학은 비록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고 있어도 전쟁체험만큼은 민족적 동질성을 비교적 많이 안고 있다는 데 본 논문의 기본 전제가 놓여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남북한 전시소설을 구별하여 논의했지만 차별성 자체를 설명하는 데 의의를 두지 않았다.
남북한 전시소설은 당시 전쟁에서 여성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전방에서는 간호사 혹은 빨치산 전투 영웅으로, 후방에서는 생계를 도맡아 꾸려야 했던 가장이자 노동 인력을 보충하는 노력 영웅으로 한국 여성들은 전쟁의 폭력과 맞서 힘겨운 고통과 고난을 겪었다.
그러나 전시소설에 나타난 이같은 여성상은 남북한 여성이 직면한 여성의 실상을 보여주기보다는 전쟁의 비극이라는 추상화된 형태로 그려지거나 현실과 일정한 거리가 있는 이념적 형상으로 드러났다.
남북한 전시소설에 나타난 이러한 여성의 형상 이면에는 당시 한국 여성이 한국전쟁의 구체적 체험 속에서 감내해야 했던 육체적, 정신적 폭력이 숨어있다. 이데올로기의 부재 속에서 무고한 민간인으로 당해야 했던 학살과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의 폭력에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한국전쟁의 구체적 체험이 있는 것이다. 더욱이 가부장적 사회가 강요하는 정조 이데올로기는 남북한 여성의 삶을 한층 더 억압하는 정신적 규범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남북한 전시소설은 이러한 여성의 이중적 억압의 본질을 건들지 못하고 여성의 성적 추락과 방종으로 과장된 현실을 보여주거나, 반미사상을 고조시키는 부수적인 소재로 활용되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전시소설은 한국전쟁의 거대한 폭력과 가부장적 정조 이데올로기의 이중 억압을 견뎌야 했던 남북한 여성이야말로 한국전쟁을 동질적으로 체험하는 존재였음을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승자도 패자도 없었던 한국전쟁에서 남북한 여성은 그 어느 편에서도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존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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