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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번역을 위한 소고Gedanken zur Übersetzung von literarischen Texten

Other Titles
Gedanken zur Übersetzung von literarischen Texten
Authors
조용길
Issue Date
Sep-2016
Publisher
한국독어독문학교육학회
Keywords
Übersetzung; Handlungsfunktion; kulturelle-pragmatische Komponente; 번역; 행위기능; 문화-화용론적 요소
Citation
독어교육, v.66, pp 79 - 96
Pages
18
Journal Title
독어교육
Volume
66
Start Page
79
End Page
96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9421
DOI
10.20456/KZfD.2016.09.66.79
ISSN
1226-2749
Abstract
주지하다시피, 번역은 원본의 의미를 목표언어의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좋은’ 번역은 우선 원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을 전제한다. 번역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원본의 의미파악만이 ‘좋은’ 번역을 결정하는 기준은 될 수 없다. 목표언어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것도 중요한 기준일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좋은’ 번역은 원본의 의미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목표언어의 독자들에게 익숙한 표현형식을 지녀야 하겠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는 기존의 논쟁점인 원어에 충실할 것인가, 아니면 목표언어에 충실한 것인가는 더 이상 논의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원어와 목표언어 그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둘 사이를 상황에 적절히 조율하는 것이 ‘좋은’ 번역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선 원본의 의미에 어떻게 부합할 수 있는가? 원본의 문법적 형식과 특징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원본의 의미를 온전히 반영하는 길이라는 견해가 있다(ex. 비교문체론). 하지만 언어형식에 집중된 번역은 간접화행 등의 내포의미를 가진 화행을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언어형식이 아니라 언어사용, 즉 화행의 기능에 초점을 두어 원본을 분석하는 것이 번역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모든 화행은 기능과 언어형식으로 분석된다. 화행의 기능은 발화의 소통기능으로서 원문의 화자나 저자가 의도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실제적 의미이고, 이런 의미는 개별언어의 특정한 언어형식을 통해 실현된다. 아울러 화행의 기능인 ‘발화수반력 Illokution’은 기존처럼 큰 틀의 행위개념(ex. 부탁, 지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상황과 문화맥락을 반영하는 부수적인 세부기능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래서 예컨대 독일어 표현 Könnte ich vielleicht von diesem Dokument drei Kopien haben?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이 표현의 단순한 행위기능(ex. 부탁)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상황과 결부된 공손성의 기능도 함께 분석하는 것이 원본 화행의 발화수반력에 온전히 도달하는 길이다. 다음으로 원본의 의미에 상응하는 등가의 목표언어 표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견해로는 완전한 등가의 목표언어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텍스트유형에 따라 예외는 있다. 예컨대 단순하고 분명한 화행기능을 가진 실용텍스트(ex. 제품사용설명서)의 경우 등가의 목표언어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몇몇 텍스트유형들, 특히 문학텍스트의 경우에는 원본의 의미에 완전히 부합하는 목표언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문학텍스트의 화행들은 대개 특정문화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복잡한 문화적 맥락들을 담고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3) 일례로 문학작품 ‘심청전’을 들 수 있다. 이 소설의 주제는 효이고 문화적 상황맥락은 유교와 불교, 샤머니즘이다. 그러나 독일어 번역본에서는 이런 맥락이 무시된 채 단순히 용왕과 심청의 러브스토리라는 내용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있다. 출발언어가 갖는 문화적 맥락의 결손이 낳은 결과이다(박용삼 2007, 271 재인용). 따라서 문학텍스트를 번역할 경우 완전한 등가의 목표언어가 아니라, 원본의 의미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는 목표언어를 찾는 것이 현실적인 번역방법이라고 본다. 이런 면에서 필자는 번역어를 일종의 ‘메타언어’라고 본다. 왜냐하면 번역어는 엄격한 의미에서 원본과 동일한 가치를 지닐 수 없고, 단지 번역가 개인의 지식과 주안점에 의해서 창출된 원본의 분석 결과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다 Nida의 역동적 번역에서처럼 번역가에게 지나친 자율권이 부여되어 원본의 교정, 재구성, 각색으로까지 이어지는 번역을 의미하지는 않는다(Stolze 2011, 87-89). 원본의 의미를 충실히 반영하면서 수용자중심의 메타언어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견해들을 몇몇 문학작품의 사례분석을 통해서 설명하고 그 타당성을 주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 번역이론의 문제점들을 비판적으로 논의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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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ong Kil
기초교양대학 (기초교양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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