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로치먼트를 통해 본 한국 정부 홍보책임자들의 전문성 연구

Abstract

규모와 비중에서 근대 이래 가장 대표적인 사회 기관의 역할을 해 온 국가 정부는 21세기 급속한 사회 변혁의 소용돌이 안에서 종래의 역할과 위치에 심각한 도전을 맞으며, 이미 여러 분야의 전문인들은 멀지 않은 장래에,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오면서 거대 조직으로 성장한 다국적 기업이 상당수의 개별 국가 정부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조직체들이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다양한 공중들과의 관계를 경영하는 분야인 홍보에 국가 정부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대목이다.* 이 연구는 숙명여자대학교 2003년도 교내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 이 글에서는 홍보와 PR을 같은 의미로 취급해 혼용했다. 그러므로 현재 한국 정부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홍보 방향은 정부와 언론 간의 ‘건강한’ 관계 조정이라는 차원을 넘어 좀 더 체계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전략적 차원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에 의해 수행되어야 하는 홍보 업무가 정부 안에서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은 여러모로 세계 질서 변화의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정책적 그리고 학문적으로 많은 관심을 얻지 못했다. 이 연구는 한국 정부에 의한 홍보 업무가 어느 정도의 체계를 갖추고 어떤 단계에 와 있는지를 점검해 보기 위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의 전문성을 분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