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유아의 남한 유치원 생활과 적응과정에 관한 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한 탈북 유아인 순희가 자신에게 익숙한 세계를 떠나 낯설은 남한 유치원 생활에서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하여 가는지를 이해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질적 연구방법인 참여관찰과 심층면담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탈북 성인의 경우 다름이 차별과 결핍으로 연결되어 이들을 주변인으로 머물게 하여 남한 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것과 달리, 탈북 유아의 경우 다름은 남한 유아에게 수용될수 있는 문화적 차이였다. 탈북 유아에게 다름은 낯선 세계에서의 적응을 유연하게 하는 보호적인 요소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의 문화가 성인의 문화보다 유연하여 탈북자라는 정체성이 드러나도 배타적이거나 갈등을 빚어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