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惡)의 전통적 개념에 대한 우리말 뜻매김Defining the Traditional Concept of Evil into a Proper Korean Term
- Other Titles
- Defining the Traditional Concept of Evil into a Proper Korean Term
- Authors
- 구연상
- Issue Date
- Dec-2013
- Publisher
- 한국하이데거학회
- Keywords
- Evil(Ness)(惡); Violation of Social Division And Disruption in the Natural Order(犯分亂理); Not Being Benevolent(不仁); Not Being Virtuous(不善); Excess or Deficiency(過不及); Being Inappropriate to Righteousness(不中節); Disaster(禍); 악(惡); 범분난리; 어질지 않음(不仁); 착하지 않음(不善); 지나침과 모자람(過不及); 선(善)에 알맞지 못함(不中節); 화(禍)
- Citation
- 현대유럽철학연구, v.33, pp 223 - 253
- Pages
- 31
- Journal Title
- 현대유럽철학연구
- Volume
- 33
- Start Page
- 223
- End Page
- 253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1421
- ISSN
- 2093-4440
- Abstract
- 이 논문의 목적은 우리(한국)의 전통에서 쓰인 ‘악(惡)의 개념들’을 주요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에 대한 올바른 뜻매김을 마련해 보는 데 있다. 여기서 다루어질 우리의 전통 철학자들은 노자, 순자, 공자, 맹자, 주자, 율곡, 장현광, 최한기 등이다. 이들은 크게 순자 계열과 주자 계열로 나뉠 수 있다.
순자의 ‘악 개념’은 네 갈래로 뜻매김될 수 있다. ① ‘못된 마음 자체(미움,미워함, 샘내기, 강샘 부리기, 제몫부터 챙기려 하는 이기심)’, ② 그러한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어지러운 세상’, ③ 어지러움을 틈타 훔치고 빼앗는 ‘몹쓸 짓들’, ④ 도덕적 타락 상태(더러움, 좋지 못함, 음란함, 음탕함, 저속함,퇴폐, 정서의 타락 등). 이러한 개념들은 다시금 ‘범분난리’, 즉 올바로 나뉜것을 어기는 일(범분, 犯分)과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어지럽히는 일(난리,亂理)이라는 ‘발생적 악 개념’에 포괄될 수 있고, 이는 다시금 편험패란(偏險悖亂), 풀어 말해, ‘서로 제 몫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도리에 어긋난 난폭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종합적으로 뜻매김될 수 있다.
주자로 대표되는 성리학의 ‘악 개념’은, 성리학이 성선설의 전제 위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주제적으로 파악되지 못한 채 선(善)에 대한 부정, 즉 ‘어질지않음(不仁)’과 ‘착하지 않음(不善)’으로 뜻매김되고 있다. 주자의 악 개념은 사람들이 도심(道心)에서 멀어져 인심(人心) 또는 인욕(人慾)을 따라 사는 것,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음의 네 실마리에서 어긋나거나 그것을 거스르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뜻매김은 율곡의 지나침과 모자람(過不及), 장현광(張顯光)의 ‘선(善)에 알맞지 못함(不中節)’, 최한기(崔漢綺)의 ‘기의 흐름을 거스르는 바람에 끝내 큰 화(禍)를 당함’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 Files in This Item
-
Go to Link
- Appears in
Collections - 대학 > 기초교양대학 > 기초교양학부 > 1. Journal Articles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