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와 헤겔의 비극론 비교The Comparison of Aristotle's and Hegel's Theory of Tragedy
- Other Titles
- The Comparison of Aristotle's and Hegel's Theory of Tragedy
- Authors
- 서정혁
- Issue Date
- Dec-2011
- Publisher
- 한국헤겔학회
- Keywords
- 비극; 비극적인 것;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인륜; 파토스; 연민; 공포; 화해; tragedy; the tragic; Oedipus; Antigone; ethical power; pathos; pity; fear; reconciliation.
- Citation
- 헤겔연구, v.30, pp 223 - 247
- Pages
- 25
- Journal Title
- 헤겔연구
- Volume
- 30
- Start Page
- 223
- End Page
- 247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2746
- DOI
- 10.17281/khegel.2011..30.009
- ISSN
- 1598-9410
- Abstract
-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비극의 구성요소들을 제시하면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가장 비중있게 다룬다. 왜냐하면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 비극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잘 충족하면서 ‘연민’과 ‘공포’라는 두 감정을 유발하기에 적절한 플롯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은 도덕이나 정치와 같은 예술 밖의 기준으로 예술을 평가하지 않고, ‘순수 예술적 가치’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관점에 기초해 있다. 이에 비해 헤겔은 ‘미학 강의’에서 일차적으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보다는 『안티고네』를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그 이유는 헤겔이 비극의 핵심을 인륜적 위력들 간의 충돌로 보고, 『안티고네』에서 국가와 가족이라는 두 인륜들 사이의 충돌이 가장 잘 표현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헤겔은 『안티고네』에 대한 해석을 통해 인륜적 위력들이 각기 자신의 일면성만을 주장할 때 파멸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비극적 충돌을 해소하고 화해라는 긍정적 요소를 도출하는 데 비극의 최종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관점에서 헤겔은 『오이디푸스 왕』도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까지 포함하여 해석함으로써 화해라는 측면을 강조하려 한다. 그리고 헤겔은 『오이디푸스 왕』에서 등장하는 충돌을 행위하는 자의 의식과 그 배후에 있는 무의식적 요소 사이의 갈등으로 보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강조하지 않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이야기를 부각시킨다. 그리고 비극에서 결과되는 ‘공포’와 ‘연민’이라는 감정보다 ‘화해의 감정’이 더 고귀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리스토텔레스보다는 헤겔의 비극론이 다분히 그 고유의 철학적 관점에서 비극작품들을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는 있으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참으로 비극적인 것’에 천착한 헤겔의 비극론은 그의 철학과의 관련 하에서 여전히 유의미하게 논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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