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과 상상력Description and Imagination
- Other Titles
- Description and Imagination
- Authors
- 구연상
- Issue Date
- Dec-2009
- Publisher
- 한국하이데거학회
- Keywords
- Description; Imagination; Knot; Untie; Image; Vivid-figure; Untying-knot; 서술; 상상력; 매듭; 풀이; 이미지; 생생-모습; 풀어내기
- Citation
- 현대유럽철학연구, v.21, pp 217 - 245
- Pages
- 29
- Journal Title
- 현대유럽철학연구
- Volume
- 21
- Start Page
- 217
- End Page
- 245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7426
- ISSN
- 2093-4440
- Abstract
- “서술(敍述)”은 ‘말할 거리를 말로써 풀어내는 일’이자 그렇게 풀어낸 말을 ‘말이 되도록 이어나가는 일’이다. 서술은 보통 “주어+술어”의 형식으로써 이야기를 짜 나가는 것과 같지만 이러한 서술 형식보다 근본적 형식은 “(주어+목적어)+술어”가 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주어+목적어)”를 일종의 “매듭”으로 볼 수 있고, “술어”를 “풀이말”로 새길 수 있다면, 서술은 간단히 ‘매듭-풀이’라고 말해질 수 있다. 서술은 말할 거리가 얽혀 있는 복잡한 매듭(관계)을 말의 매듭으로써 가지런히 풀어내고 펼쳐내는 풀이, 즉 ‘매듭-풀이’이다.
상상력(想像力)은 이러한 풀어냄의 능력 또는 “맥락을 넘어서거나 옮기는 능력”, 즉 “넘겨 옮김(metaphor/은유, 隱喩)의 능력”이다. 이렇게 넘겨 옮겨지는 것이 곧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들을 끝까지 보존하는 것일 뿐 아니라,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을 영원의 세계로 이끌고 지켜 주는 것, 달리 말해, 어떤 것을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있을 때의 생생한 모습을 말한다. “이미지”는 “생생-모습”이라 새길 수 있다. 조각상은 실물이나 가상물의 가장 특별한 상징적 모습을 생생하게 빚기 위한 것이고, 사진은 어떤 것을 그 재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에서 생생하게 나타내기 위한 것이며, 그림은 어떤 것을 그것의 가장 인상 깊은 모습에서 생생하게 내보이기 위한 것이다. 서술은 이러한 ‘생생-모습’을 말과 글로써 지어내는 한 방식이다. 예술적 상상력이 ‘생생-모습’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구현하듯 ‘말로써 생생 모습 짓기(언어적 상상력)’는 말의 마술로써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을 풀어낸다.
‘매듭-풀이’에서 매듭에 속하는 것과 풀이에 속하는 것은 그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생생-모습’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에 ‘대한’ 풀이도 주어질 수 없지만, 풀이할 말이나 낱말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생생-모습’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풀이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다. 먼저 ‘로서-풀이’는 우리가 ‘어떤 것’을 그것이 우리 자신의 익숙한 일상 세계에서 해석되어 있는 그대로 풀이하는 것을 말하고, ‘부터-풀이’는 일상적 해석의 유래와 근원을 거슬러 오르는 방식의 풀어내기를 뜻하며, ‘초점-풀이’는 특정한 주제에 집중하는 과학적 탐구와 같고, ‘엮음-풀이’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길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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